‘일본 불매운동’ 통했나…日 유후인·벳푸 호텔 1100명 예약 취소

‘일본 불매운동’ 통했나…日 유후인·벳푸 호텔 1100명 예약 취소

기사승인 2019-07-26 04:00:00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25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의 조사 결과, 유후인·벳푸 등 유명 온천이 몰려 있는 오이타현 소재 호텔과 전통 료칸 3곳에서만 무려 1100명분의 예약 취소가 발생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최근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개인 여행자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0% 줄었다고 발표했다. 

부산과 오사카를 오가는 쾌속 크루즈의 승객은 평소의 3분의 1로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은 항공편 감소로도 이어졌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정부가 보복조치를 시행한 후, 다음달부터 오는 9월 오이타현과 구마모토현, 사가현과 한국 도시를 잇는 4개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나섰다. 코리아 익스프레스 에어는 시마네현과 김포를 연결하는 전세기 운항을 지난 13일부터 중단했다. 

여행뿐만 아니라 지자체 또는 민간단체의 교류 사업 또한 중단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자매결연 관계인 후쿠오카현 야메시에 청소년 20명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강원 횡성군도 일본 돗토리현 야즈초에서 진행하기로 한 어린이 방문 교류 일정을 연기했다. 

일본은 지난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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