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출신 오청성씨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씨는 전날인 27일 밤 일본 오사카에서 시민단체가 개최한 강연회를 가졌다. 그는 “북한에 있는 병에 걸린 어머니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있는데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괴롭다”며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씨는 판문점에서 12㎞ 떨어진 개성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이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오씨는 “병사로 배치된 판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보고 언젠가 해외 문화를 접해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친이 군인이어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나빠 국제정세를 잘 알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씨는 지난 2017년 11월13일 JSA에서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총상을 입었으나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