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물 대신 커피·차·맥주 등을 더 많이 마시다간 수분 섭취가 감소해 발생하는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부터 요관·방광·요도에 칼슘과 수산 같은 무기물질이 뭉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발병하기 쉽다
요로결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지난 2014년 27만7000명에서 지난해 29만800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은 19만8000명, 여성은 10만100명으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발병률이 높았다.
요로결석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갑작스럽게 옆구리나 복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하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구토·복부팽만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혈뇨도 동반될 수 있다.
간헐적인 통증으로 요로결석을 내버려 두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있다. 수신증에 걸리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심각할 경우 만성신부전까지 발전할 수 있다. 그밖에도 신우신염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3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4mm 이상의 크기가 큰 결석은 자연히 배출되기가 어려워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기과 부장은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라며 “하루 2 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맵고 짠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