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조국 후보자 “男 기자들, 딸 혼자 사는 오피스텔서 심야에 문 두드려”

울컥한 조국 후보자 “男 기자들, 딸 혼자 사는 오피스텔서 심야에 문 두드려”

기사승인 2019-09-02 17:33:3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이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에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인에 대해서는 언론이 비판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 허위가 있더라도 취재 과정에서 완벽한 자료를 취합할 수 없기 때문에 저는 감수할 것”이라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고의로 비판을 하고 공격을 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에 대한 언론의 과한 취재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의 딸이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오후 10시에 남성 기자 2명이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했다”며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감정이 격해진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저를 비난해달라. 저의 아이는 자기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간 것”이라며 “제 집 앞은 괜찮다. 그러나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지 말아 달라. 저의 아이가 벌벌 떨고 있다.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2일과 오는 3일로 예정돼 있던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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