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과반수 “가계경제 나빴고 더 나빠질 것”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과반수 “가계경제 나빴고 더 나빠질 것”

기사승인 2019-09-04 06:00:00

국민 대다수는 1년전과 비교해 가계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 경기 전망도 비관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8월 31일부터~9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가계경제가 나아졌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8.3%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이어 ‘이전과 비슷하다’ 33.8%, ‘나아졌다’ 16.0%, ‘잘모를’ 1.9%로 조사됐다.

지난 추석과 비교해 ‘나빠졌다’는 응답은 광주·전라, 40대,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다수를 차치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나아졌다’(33.9%)라는 응답이 ‘나빠졌다’(13.3%)보다 우세하게 나타나, 다른 계층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전·세종·충청(개선 13.6%, 비슷 25.5%, 악화 60.1%)에서 ‘나빠졌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11.2%, 27.1%, 57.5%), 부산·울산·경남(8.9%, 33.4%, 55.9%), 경기·인천(18.4%, 34.1%, 45.8%), 서울(17.7%, 34.8%, 45.4%). 강원·제주(20.7%, 31.6%, 43.5%), 광주·전라(21.2%, 48.4%, 30.4%) 순으로 가계경제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개선 7.6%, 비슷 29.9%, 악화 60.0%)과 50대(14.7%, 33.7%, 50.7%)에서는 ‘나빠졌다’는 응답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이어 19~29세(16.7%, 32.3%, 47.4%)와 30대(23.9%, 33.0%, 41.9%)에서도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40대(21.2%, 41.3%, 36.9%)는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아,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나빠졌다’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남성의 경우 ▲개선 12.9% ▲비슷 33.3% ▲악화 52.6%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선 18.9% ▲비슷 34.3% ▲악화 44.1%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개선 0.7%, 비슷 11.3%, 악화 86.6%)과 바른미래(4.9%, 30.7%, 59.4%)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정의당 지지층(18.8%, 52.7%, 26.0%)은 ‘이전과 비슷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33.9%, 52.0%, 13.3%)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가계경제가 ‘나아졌다’고 답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선, 응답자 가운데 51.9%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비관적 응답을 이어갔다. 이어 이전과 비슷할 것 28.1%, 나아질 것’ 15.7%, 잘모름’ 4.3%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경기에 대해선 모든 계층에서 ‘나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개선 30.0%, 비슷 48.4%, 악화 15.7%)과 광주·전라(21.4%, 46.5%, 29.4%) 지역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는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8월31일(土)부터 9월2일(月)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1%+휴대전화 7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3만4321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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