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습니다] 우리銀 ‘핑크퐁과 아기상어’ 이색 ATM 눈길

[써봤습니다] 우리銀 ‘핑크퐁과 아기상어’ 이색 ATM 눈길

기사승인 2019-09-19 06:00:00

우리은행 ‘핑크퐁과 아기상어’ 현금자동화기기(ATM)이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인기다. 

기기는 우리은행이 지난 6월 선보인 통장 3종에 이어 영유아 저축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 을지로입구역과 잠실 롯데월드, 일산 원마운트, 신촌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설치돼있다. 

기자는 을지로입구역에 있는 기기를 써봤다. 기기는 명동역 7·8번 출구 쪽 통로에 있다. 외관이 분홍색이라 멀리서도 잘 보인다. 가까이가면 ‘상어가족’과 분홍여우 ‘핑크퐁’이 고객을 맞는다. 기기 옆 화면에는 우리은행 상품 안내와 함께 ‘저축송’ 영상을 반복 재생해준다. 기능은 입출금·이체 등 이전과 동일하다. 

바뀐 외관에 시민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한 주부는 “특이하고 평소에 많이 봤던 거랑 다르다”며 “알록달록 한 게 아이들이 좋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외관은 본체만체하고 거래를 하고는 급하게 자리를 뜨는 시민들도 있었다. 

아쉬운 점은 외관만 바뀔 뿐 전산시스템이 이전과 동일하다는 점이다. 또한 기기가 도심 한복판에 있다 보니 이용자 대부분이 직장인이거나 관광객이었다. 부모가 자녀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영유아 고객 접근성은 떨어져 보였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니터에 캐릭터를 동기화하려면 전산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데 교체비용이나 시일 등 애로사항이 있다”며 “을지로입구역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주말에 명동을 다녀가는 어린이 고객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핑크퐁을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을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은행에 따르면 통장은 현재 3만좌 이상이 팔렸다. 저축송 조회 수는 300만회를 넘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핑크퐁 통장을) 부모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통장도 계속 하루에 거의 모든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시너지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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