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협동조합 100여년 역사상 최초
농협중앙회는 김병원 농협회장이 한국 농업협동조합 100여년 역사상 최초로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수여하는 ‘로치데일공정개척자大賞’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인 ‘로치데일 공정개척자조합’의 명칭을따 제정된 이 상은 협동조합운동의 선구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로 ‘협동조합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109개국 312개 회원단체와 10억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민간국제기구인 ICA는 조합원을 위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여를 한 개인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총 16명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취임 후 농업인이 농업의 존재 목적임을 강조하며,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농산물 제값받기, 영농자재 및 사료 가격인하, ICT융복합사업 추진 등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여 2018년 농가소득을 전년 대비 10% 증가한 4207만원으로 증가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농촌고령화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농업인을 위해 2017년 ‘농업인행복콜센터’를 개설, 5만명 이상의 고령 농업인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있으며, ‘농촌현장지원단’을 신설해 돌봄 대상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농업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업인행복버스’는 2018년 한 해 동안 2만명이 넘는 농업인에게 서비스를 지원했다.
김 회장은 중앙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자회사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범농협 중복업무를 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으며, 과도한 의전 폐지, 소통 강화 등 유연한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섰다는 점도 이번 수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ICA 글로벌이사와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회장으로 일하며 세계농업협동조합 발전을 위한 7대 실천과제를 선언하고, 종자주권 결의안을 채택하였으며, 지속가능농업을 위한 오슬로 선언을 발표하는 등 세계 협동조합운동을 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회장은 이번 선정에 따라 10월 1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ICA 글로벌 총회에서 로치데일공정개척자大賞을 수상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