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까지 폐쇄’ 이승우의 혹독한 해외 도전

‘SNS까지 폐쇄’ 이승우의 혹독한 해외 도전

‘SNS까지 폐쇄’ 이승우의 혹독한 해외 도전

기사승인 2019-09-25 16:16:35

이승우(신트 트라위던)가 혹독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신트 트라위던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 열리는 벨기에 컵대회 32강 루벤전에 나설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이승우의 이름은 이번에도 없었다. 이승우는 취업비자 문제로 최근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데뷔를 기대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이승우의 데뷔가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축구 팬들의 실망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치며 ‘아시아 메시’로 국내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까지 진출했지만 성장이 더뎠고 2017년 당시 세리에A 팀이었던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하지만 베로나에서도 2시즌 간 2골 2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내는 등 연령별 대표팀에선 활약했지만 정작 A대표팀에선 중용 받지 못했다. 이에 이승우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에 불만을 품고 물통을 걷어차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엔 이승우를 옹호하는 여론도 있었으나 소속팀에서의 미미한 활약이 이어지자 그의 기량에 의구심을 보내는 시각도 늘었다. 출전 기회를 위해 벨기에 리그로 이적을 결심했을 때도 격려와 응원보단 비판과 조롱의 메시지를 보내는 축구 팬이 더 많았다.

이승우의 결장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지난 시즌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한 일본 공격수 스즈키 유마 때문이다. 유마는 지난 22일 벨기에 샤를루아 스타드 두 파이 드 샤를루아에서 열린 스포르팅 샤를루아와 ‘2019-2020 벨기에 퍼스트 디비전A 8라운드’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엔 페널티킥을 얻어내 조르단 보타카의 두 번째 골에 기여했다. 앞선 2경기에서 교체로 나섰고, 샤를루아를 상대로 부여받은 첫 선발 기회에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현지 매체 월풋은 “스즈키는 상대 수비진에 치명적이었다”고 호평하며 “브라이스 감독의 선택을 만족시킬 것이다. 빠르게 진화 중인 그가 신트트라위던에 많은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승우에겐 여러모로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듯 이승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베로나에서 부진했을 당시에도 SNS를 닫고 마음을 다 잡은 바 있다. 

이승우는 이제 21살에 불과하다. 가진 잠재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더딘 성장세는 분명 아쉬움을 자아낸다. 스타일 변화, 벌크업 등 다양한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 축구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선 이승우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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