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비상임 임원 퇴임식에 수천만원을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10일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에 따르면 수협은 비상임 이사 퇴임식에 3700만원을 사용했다. 당시 행사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등 2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임 회장에게 “25명이 행사에서 식사를 하면 얼마 정도 비용이 들어야 정상이냐”고 물었고 임 회장은 “인당 3만원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수협이 자료를 제출했는데 회장도 (행사에) 있지 않았느냐”며 “송별 간담회 하는데 3800만원 가량 쓰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앙회는 이런 식으로 호의호식하고 황제식사, 황제선물 해놓고 가난한 어업인들을 (위한다고 하고 있다)”며 “2017년 때 임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여러분 뒤에는 가난한 어민들이 있다, 이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저도 자료를 보고 과하다고 생각했다”며 “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정말 반성해야 하는데도 반성 기미가 안 보인다. 비상임이사 퇴임할 때 그런 통 큰 선물이 말이 되냐. 선물 회수하라”고 다그쳤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