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면 '인덕션' 디자인으로 비판을 받던 애플 아이폰11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아이폰11시리즈 예약판매에 나선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예판 첫날인 18일 하루, 아이폰11시리즈 예약가입량은 전작을 상회했다.
높은 가격과 디자인 문제에도 라인업이 다양화되고 오랜만에 나온 ‘프리미엄 롱텀에볼루션(LTE)폰'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의 선택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 시리즈는 기본모델인 아이폰11, 상위모델인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 3종으로 출시됐다. 아이폰11의 색상은 퍼플, 그린, 옐로, 그린, 블랙, 레드 총 6가지,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미드나이트 그린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아이폰11은 99만 원, 아이폰11 프로는 137만 5000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2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내부저장 용량에 따라 가격이 더 상승한다. 이번 아이폰11 시리즈의 핵심은 카메라 기능의 향상에 있다.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후면에 초 광각 렌즈까지 추가된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일각에서는 후면에 추가된 3개의 카메라를 두고 ‘인덕션 디자인’이라며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디자인 혹평을 받던 아이폰 11시리즈 판매에 나선 이동통신3사는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예약판매 첫 날 판매고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작보다 실적이 좋다”며 “워낙 고정 수요자들이 있고, 라인업이 다양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te용으로 나온 플래그쉽을 찾는 수요도 아이폰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이나 갤럭시폴드, LG전자의 V50씽큐 등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모두 5G폰으로 출시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5G 망 품질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높아 LTE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다만 예약판매 첫날 판매 추세가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여전히 아이폰의 강점으로 평가되던 디자인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은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