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0.69% 상승했다. 전달인 10월(0.6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9·13부동산대책 여파로 올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6월 반등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다만 연초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까지 누적 상승률은 -0.13%이다.
지난달 강남4구의 경우 0.76% 상승했다. 강남구의 경우 매물 부족 현상과 학군수요 등으로 0.87% 뛰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감정원 측은 설명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확산된 송파구와 서초구도 각각 0.87%와 0.77% 올랐다. 이밖에 재개발이 활발한 동작구가 0.73% 올랐고,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및 신축 위주로 0.60% 뛰었다.
강북에선 왕십리 뉴타운과 금호·행담 일대로 가격 상승이 확대되며 0.65%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구도 0.53%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서울이 지난 10월 0.44%에서 0.50%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수도권이 0.35% 올랐고, 같은기간 지방도 0.04%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수도권이 0.29% 올랐고, 서울도 0.27%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10월 0.06% 하락을 기록한 지방은 지난달 0.01% 오르며 반등했고, 하락세를 이어가던 5대 광역시와 8개도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이 대폭 감소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대기 수요로 인해 전세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4분기 서울의 입주물량은 1만 가구에 그치며 지난해 2만2000가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