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6위(승점30)에 머물며 4위(첼시·승점36)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설상가상 주축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는 불상사도 생겼다. 팀의 ‘주포’인 해리 케인을 햄스트링 부상,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를 사타구니 부상으로 잃었다.
손흥민의 징계가 큰 치명상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토트넘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만 따내는 데 그쳤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18라운드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옆구리를 고의로 가격하는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즉각 퇴장 당했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5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케인이 다치자 교체 카드를 쓰는 게 어려웠다”면서 “손흥민이 없으니 벤치에서 활용할 선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손흥민은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