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한국 총선 전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3일 ‘전망 2020 미국의 행방, 세계를 좌우’라는 기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둘러싸고 4월 15일 총선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최대 보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이슈가 진정되면 다시 북한과 마주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재선을 위해 외교 성과를 올리고 싶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은 제재 해제와 체재 안정성 보장을 둘러싸고 보다 많은 조치를 미국에게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또 트럼프 정권의 양보로 북한의 외화 벌이로 연결되는 남북협력사업 금강산 관광 재개가 인정되면 북한이 '평화 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문은 평화 공세로 전환한 김 위원장이 한국 총선거 전에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부상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남북 융화 무드 가운데 4월 총선거를 치르면 여당 더불어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북한은 그 대신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를 시작으로 '실리'를 손에 넣을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의 미 워싱턴 방문을 통한 비핵화 합의 발표 시나리오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이 시나리오를 위해서는 트럼프 정권이 비핵화 벽을 낮추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 도발을 하지 않는 등 조건이 전제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처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엄격한 로드맵을 요구하며 양보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도발이 이어져 협상 결렬 위기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