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군산에 거주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의사 환자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62세 여성 A씨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감기 증상을 보여 군산시내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군산시보건소에 유선으로 증상을 신고해 의심환자로 분류,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지난 28일 1차 검사결과 음성 판정돼 격리해제되고 능동감시 대상이었다가 30일 다시 증상을 보여 원광대병원 격리병실에 입원했고, 2차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중앙에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파악해 유증상자 확인 및 격리조치, 능동감시 등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확진환자 발생에따라 기존에 운영하던 전라북도 방역대책반과 지원단을 전라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가동키로 했다. 아울러 전 시군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설치 운영키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이날 오후 4시 도 전체 실·국장, 14개 시·군 부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송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당부했다.
특히 군산시에는 환자 동선을 철저히 조사,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주문했고 익산시에 대해서는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 전북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2월 중순 이후 대거 귀국이 예상돼 철저한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당부했다. 게다가 전북 1만 7천명에 이르는 중국 출신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등 중국 출신 주민에게 당분간 중국방문이나 친인척 초청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도와 시·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도민들께서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기침예절 지키기,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