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쿠키뉴스] 조병수 기자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지난 6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 “'강원 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인간 중심의 향연으로 저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 강원도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강원도 시‧군 번영회 연합회(연합회장 정준화)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화천산천어축제장에는 단 한 번도 가 보지도 않고는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중심의 향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강원도민들의 가슴에 대 못질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속초시, 태백시, 홍천군, 횡성군,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강원 고성군, 양양군 등 18개 시군 번영회가 함께한 이날 성명서에서 "한 나라의 환경부장관으로서 과연 '이 같은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며 "온 국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려를 넘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지역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야말로 파탄일로에 놓여 최악에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작금의 이런 상황에서 최근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강원도의 겨울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일삼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화천산천어축제는 미국 유력 방송인 CNN이 취재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 겨울 4대 축제로 승화시키며 매년 수천억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등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지역경제는 그 기반이 무너지고 최악의 상황을 맞고 가운데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국가발전을 연구해온 자칭 전문가라는 관료가 친환경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강원도 관통 초고압송전선로 설치, 횡성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강화, 정선 가리왕산 원상복구 등 강원도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만 발목을 잡는 편향적인 사고와 태도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시‧군 번영회 연합회는 "국민과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자격 없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그동안의 처사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강원도민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강원도민들과 각 시군 주민들은 사사건건 강원도 발전에 발목을 잡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사과와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심동체가 되어 총선 보이콧을 비롯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리력까지 동원해 결사항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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