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대구, 경북에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수성 을 선거구 예비후보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직접 시민을 격려하고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3명 늘어난 302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일 만이다. 또한 경북 확진자는 164명으로 전일보다 20명이 증가했다.
대구와 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 감염자 가운데 83.8%(465명)에 달한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239병상)과 대구동산병원(248병상) 2곳에 487개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정부도 정부는 공중보건의 50여명을 대구에 파견해 선별진료소 근무, 방문 검체 채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예비비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방역과 의료 등 지원한다고 하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감염병 자체 확산보다 더 두려운 것은 공포와 혐오의 확산이다. 국민을 진정시키고 안심시킬 가장 좋은 방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구에 오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위기에 처한 시민을 위로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회도 대구에서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내 발발한 후 우환 교민이 귀국후 격리됐던 충남 진천과 아산을 방문한바 있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시장상인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우한폐렴이 아니듯이 ‘대구폐렴’도 아닌 코로나19다. 모두가 힘들고 두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대구시장을 욕할지언정 대구시민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대구의 아픔과 시민의 어려움을 정쟁이나 정치적 이익을 앞세워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