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12일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이탈리아·이란 등 3개국 국적자와 이들 국가에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가 13일부터 금지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3개국 여권 소지자 가운데 장기 체류비자를 가지고 제3국에 거주하면서 최근 14일 이내 본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경우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수 있다. 이 경우 말레이시아 입국심사 시 외국에 거주 중이며 14일 이전 3개국 방문 이력이 없음을 제3국 입출국 스탬프 등으로 본인이 입증해야 한다.
말레이시아 국민과 영주권자 및 장기 비자 소지자는 이들 3개국 체류 경험이 있더라도 말레이시아 입국이 가능하다. 다만 입국 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천∼쿠알라룸푸르 여객기 이용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이 탑승객 급감으로 해당 노선 운항을 3월6일부터 4월25일 중단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항공이 한국인 입국 금지 결정에 따라 이달 말까지 모든 여객기 운항을 취소하기로 했다. 에어아시아도 인천∼쿠알라룸푸르 항공편 예약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149명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저장성·장쑤성발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한국의 대구·청도, 일본 홋카이도, 이탈리아의 롬바르디·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이란의 테헤란·쿰·길란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