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영업중단 음식점이 속출하면서 올해 관련 일자리가 740만개가량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취업 컨설팅 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식당과 술집 등이 문을 닫은 미국의 12개 주(州)와 워싱턴DC의 당국 통계를 토대로 낸 보고서에서 “수많은 음식점 노동자들이 소득이 없어지면서 다른 임시직을 찾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고 연합뉴스가 인용해 보도했다.
여행 및 호텔 업계에서도 무더기 실직이 우려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여행협회는 코로나19로 올해 여행 관련 일자리 46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미국에서 교통, 소매, 숙박, 레스토랑을 포함해 여행 관련 전체 지출액이 올해 3550억달러(3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2001년 9·11 테러 때 충격의 6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호텔 및 숙박협회는 이미 사라졌거나 4주 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일자리를 400만개로 추정했다. 실제 세계적 호텔 업체인 힐튼월드와이드홀딩스의 크리스토퍼 나세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 객실 점유율이 10%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 업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도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에 돌입했으며 대상자는 수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 업체의 매장 폐쇄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코로나19 차단에 일조하고자 오는 31일까지 미국 내 매장을 닫는다고 밝혔고, 아이폰 제조사 애플은 중국 이외 지역의 매장 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