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쿠키뉴스] 송미경 기자 = 전북 임실군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6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 상권을 살리기 위해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구내식당 수요휴무제를 실시해 왔다. 일주일에 한번은 지역 내 음식점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다.
군은 평일 구내식당 배식율도 종전보다 크게 줄여 500여명의 군청직원 중 필수 근무자 80명만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에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관내 식당가와 커피숍을 찾고 계산은 임실사랑상품권으로 대신하고 있다.
군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달 5만원씩 임실사랑상품권 의무 구매제를 6월까지 시행하고, 급여의 일부인 복지포인트 중 20만원을 구매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군은 특별할인 기간을 6월까지 연장하고, 총 12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해 유통할 계획이다. 복지포인트는 주유비 등 교통비와, 일반음식점, 소형마트 식료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복지포인트 사용범위도 확대하고 개인별 잔여 복지급여를 상반기내 일찍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임실군 소상공인연합회 이기주 회장은 “가게마다 손님이 없어 고통스러운데 그나마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이후 이용해 줘 힘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지역에서만 쓸수 있는 상품권이 코로나 기근에 단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민 군수는 “농촌지역이라 가뜩이나 장사가 힘든데,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이럴 때일수록 공무원이 앞장서서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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