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소인섭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큰 변화가 없자 대학이 개학 연장 카드를 다시 꺼냈다.
원광대는 등교일을 5월 11일로 연장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전주대는 이보다 1주일 앞선 4일이다. 대학들이 등교 및 대면강의 대신 온라인 강의 일정을 또다시 연장한 것이다.
원광대는 3일, 전주대는 전날 대책회의를 열어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온라인 강의를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우석대는 27일로 등교일을 미뤘다. 종전 계획보다 2주 더 연장한 것이다. 전북대는 다음주말까지로 화상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대면 수업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연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학들도 등교일정을 조율중이다. 4월말까지 비대면 수업을 연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란 인식이다.
전북대는 코로나19 위기 국면이 나아지지 않으면 추가로 비대면 강의를 연장할 지 논의하고 있다. 전주교대는 20일 부터 출석수업을 진행한다.
복수의 대학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을 더 연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면서 "대부분 대학이 계속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고 5월 중순은 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이 자꾸 늦춰지자 대학들도 고민이 깊어진다. 일방향에 가까운 강의때문이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주대는 과제 위주, 일방향 강의를 지양하고 구글 MEET 등 실시간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쌍방향 강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3명 단위의 실습⋅실험 수업 방안도 고려중이다. 원광대는 비대면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수학습센터를 중심으로 기술지원 및 교육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온라인 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석대 관계자는 "화상회의 때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어서 온라인 강의는 어느 정도 적응된 분위기다"면서도 하루 빨리 대면강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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