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각국 정부가 야생 동물의 판매를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 주재한 각국 대표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화상 브리핑을 열고 “중국에서 야생 동물을 파는 시장(wet market)의 영업 재개에 대한 WHO의 시각에 대한 몇몇 매체의 보도는 올바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WHO의 입장은 중국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모든 분야가 정상적인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려고 할 때 강력한 규제 시스템과 청결·위생·안전에 대한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WHO는 각국 정부가 엄격하게 야생 동물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시장에서 팔리는 식품이 안전하다는 점을 보장하기 위해 식품 안전과 위생에 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을 의식한 듯 “그 팬데믹(코로나19)은 필수적인 보건 서비스의 제공을 방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병에 대한 대응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아마비에 대한 예방 접종 캠페인은 이미 보류됐고,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으로 다른 백신 프로그램도 위험에 처했.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환자가 지난 10일 이후 4명이나 새로 발생했다”고 우려하고, 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안팎의 국제기구와 함께 ‘유엔 공급사슬 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며 기부와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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