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6일(현지시간) 완치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혈장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CNN 방송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을 제외한 액체 성분으로 완치자들의 혈장을 이용해 코로나19를 앓는 다른 환자들이 질병을 이겨내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질병에서 회복한 사람의 회복기 혈장에는 항체가 형성돼 있는데 이는 전염병을 앓는 다른 환자의 면역 반응을 강화해줄 수 있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과거 경험과 중국에서 나온 제한된 데이터를 보면 회복기 혈장은 코로나19 질환의 강도를 완화해주거나 앓는 기간을 단축해줄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사람의 기부가 최대 4명의 환자를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해 이 잠재적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면서 긴급한 환자의 치료에도 이용하자는 것이 FDA의 구상이다.
FDA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지 최소 2주가 지난 사람들은 혈장 기부를 고려해보라고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