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가 하락을 이용해 7500만 배럴의 원유를 구매해 전략비축유를 보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외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략비축유를 채울 예정”이라며 “7500만 배럴을 채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봉쇄 정책으로 수요가 감소하자 이날 유가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 침체에다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가격이) 지금 많은 사람에게 매우 흥미로운 수준에 있다”며 “비축유가 가득 차는 것은 오랜만에 처음일 것이다. 우리는 적정한 가격에 원유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의회의 협상이 곧 타결돼 21일 상원 표결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21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연방정부는 훌륭한 파트너”라고 언급한 동영상을 재생하며 연방정부의 성공적 대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