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법원에 출석,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비서관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정작 법정에 서야 할 사람은 한 줌도 안 되는 정치를 행하고 있는 검사들”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 기소로 저는 오늘 법정으로 간다.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의 기소에 대해 ‘정치적 기소’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소의 내용과 시점, 기소 절차, 그 과정에서 벌어진 수많은 직권남용이 있다”며 “(검찰이) 제 입건 날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했다. 언론의 허위 보도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비서관은 “이제 검찰이 진실 앞에 겸허해져야 할 순간”이라며 “거짓을 덮기 위해 다른 거짓을 양산하거나, 지금까지 해 온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전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한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열린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았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