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주 전통한지로 제작된 지역 사회교과서가 올해는 전주뿐만 아니라 임실지역 학생들에게도 보급된다.
7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그동안 전주에만 국한돼 왔던 전주 전통한지 보급을 임실군 초등학교까지 확대해 지역 사회교과서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당은 지난해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 등 전주한지장 4인이 직접 제작한 전통한지 2천500여장(A4 기준 2만여장)을 공급했고 지난 3월 온라인 개강과 함께 학생들에게 지역 사회교과서로 보급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전주뿐만 아니라 한지의 또 다른 고장인 임실과 손을 맞잡고 임실 관내 15개 초등학교 16개 학급, 157명의 학생들에게도 전통한지가 삽입된 지역 사회교과서를 보급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 한지장들이 손수 제작한 전주 전통한지는 지도와 편지 형태로 교과서에 각각 삽입됐다. 전주의 경우 삽화로 그려진 가로 385㎜, 세로 270㎜ 크기의 전주지도 형태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지역 사회교과서 ‘우리고장 전주’ 편에 삽입됐다.
새롭게 확대 보급된 임실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 ‘임실의 생활’ 편에 편지지(210×270㎜) 형태로 전통한지가 삽입됐다.
한지 지역 사회교과서 보급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사업으로 전주시와 전당이 전주한지의 확산·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왔다. 그동안은 전주지역 내에 한정돼 한지 고지도 제작, 한문화 소개편지 등 다양한 한지 보급화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매년 전주시 관내 초등학교 3학년 지역 사회교과서로 1, 2학기 전체 1만5천부씩을 전통한지로 제작·보급해 왔다.
전당은 그동안 전통한지의 지역교과서 공급뿐만 아니라 한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유발과 참여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전주한지 이야기’ 프로그램 ▲한지로 만든 전주지도 액자기증 행사 ▲한지 부채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개학으로 관련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새로운 교육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통한지 콘텐츠 활용형’ 프로그램을 현재 개발 중이며 조만간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전통한지의 확산 보급을 위해 올해는 또 다른 한지의 고장인 임실과 손을 맞잡았다”며 “전통한지 확산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전통한지 지역 사회교과서 보급사업’을 타 지역으로 더욱 넓혀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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