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소아 괴질의 치료사례가 나왔다.
뉴욕타임즈는 17일(현지시간) 14세 ‘잭 맥모로’의 괴질 치료과정을 공개했다.
잭은 4월 중순부터 열흘에 걸쳐 ▲고열 ▲불그스름한 발진 ▲복통 ▲식욕부진 ▲저혈압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잭의 부모는 관련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판단했으나 잭은 증세가 악화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와 관련 잭은 “몸이 욱신욱신 쑤셨다. 누군가 정맥에 불주사를 놓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 후 잭은 38.8도의 열과 인후염에 시달렸다. 또 메스꺼움, 마른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열은 40.3도까지 치솟았고 가슴이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듯한 기분이 들어 호흡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잭의 첫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 병원 자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을 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잭의 부모인 존 맥모로우와 도리스 스트로먼은 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알지 못했다. 3월 중순 학교를 다녀온 후 아파트 밖을 나간 것은 세탁실을 다녀오기 위해 외출한 것 뿐 이었다.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잭은 입원 후 저혈압과 정상보다 2배 높은 심박수가 나타나며 심부전 증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의사들은 잭의 심장기능이 왜 손상됐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잭의 주치의인 가네아 박사는 “그가 죽을 수도 있다. 심혈관 질환이 있을 때는 관련 병들이 함께 따라올 수 있다. 다른 장기들로 병이 전이돼 생존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스티븐 커니 컬럼비아대학 소아과 박사도 “잭의 몸 전체에 있는 혈관에 염증이 생겼다. 치료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심근염, 즉 심장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 의심된다”고 말했다.
잭은 스테로이드제 투여 이후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커니 박사는 “스테로이드제가 차이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러나 관련 증상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일찍 투여했을 때 훨씬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잭은 일반병실로 옮긴 후에도 심장박동수가 30대를 유지하는 등 이상 증상이 계속됐다. 이것이 스테로이드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아 심장 모니터링 기능이 있는 부대로 잭을 이동시켰다.
그 다음 주에 잭은 회복했다. 잭은 여전히 심장관련 진료가 필요하고 스테로이드와 혈액 희석제를 당분간 복용해야한다. 약간의 심장발작성 증상이 있고 잔류심장염증이 존재하지만 의사들은 그것이 스스로 치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잭은 미국과 유럽에서 약 200명의 어린이들에게서 확인된 소아괴질을 판정받았다. 뉴욕주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질병이다.
해당 질병과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상원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어린이들이 완전히 면역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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