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서울 양천구 탁구장 등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가 4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인 5일보다 13명 늘어난 수치다. 리치웨이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26명, 경기 8명, 인천 6명, 충남 2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리치웨이에 방문한 이들은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밀집해 노래를 하고 음식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큰 문제는 리치웨이 확진자 대다수가 코로나19에 치명적인 고령층이라는 것이다.
방대본 측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3일 사이 관악구 시흥대로 552 석천빌딩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천구 탁구장도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됐다. 현재까지 총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해당 탁구장의 회원은 40명 정도로 알려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들 회원이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대에 운동을 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며 “확진자를 면담하면서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확산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운동을 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확한 것은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발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외 경기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회의 교인은 30명 내외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도 130명에 달했다. 5일 대비 6명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개척 교회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80명이 됐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 증가한 총 273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 삼성화재 영업점 관련 확진자 4명, 경기 광주 행복한 요양원 관련 확진자 8명, 경북 구미 엘림교회 확진자 10명 등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밀집하여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면서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규모를 줄여달라. 발열 및 의심증상 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719명이다. 사망자는 273명, 격리해제 1만531명으로 확인됐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