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산불 완전 진화에 난항…"재선충병 고사목이 장작 역할"

양산 산불 완전 진화에 난항…"재선충병 고사목이 장작 역할"

기사승인 2020-06-09 20:49:48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9일 낮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금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금정산 능선 300m 지점에서 처음 불이 났다.

불은 임야 1㏊가량을 태우면서 계속 번지다가 오후 5시께 큰불이 잡히는 등 확산세가 꺾였다.

그러나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는 않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금정산 산불이 70% 이상 진화됐지만 완전 진화에는 난항을 겪고있다.

불이 난 곳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역이다. 곳곳에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잘라 약품 처리 후 덮어놓았는데, 쌓아놓은 고사목이 장작더미 역할을 했다.

또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탑이 많아 헬기 진입이 힘든 점도 진화를 더디게 했다고 양산시는 전했다.

산불이 낮 동안 계속되면서 연기, 재가 양산시 도심까지 날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양산시와 소방당국은 "송전탑 쪽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 같다"는 주민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한국전력은 "자체 조사 결과, 송전탑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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