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건설사별 능력은?

‘D-3’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건설사별 능력은?

‘돈’ 현대건설 vs ‘멋’ 대림산업 vs ‘스피드’ GS건설

기사승인 2020-06-19 05:00:00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일컬어지는 한남3구역 시공권을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중 건설사가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망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1일(일)로 예정됐다. 각 건설사는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홍보 중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 지상 22층, 아파트 197개 동,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1조9000억원(3.3㎡당 595만원)이다. 총사업비는 7조원 규모다.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형 건설사 세 곳이다.

◇‘자금력이 슈퍼파워’ 현대건설=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남’을 제시한 현대건설의 강점은 ‘자금력’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이주비를 기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에다 추가 이주비 LTV 60%로 총 100%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했다. 또 사업촉진비(5000억원)를 포함한 사업 대여자금도 ‘2조원 이상’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높게 제안했다.

추가 부담금도 입주 1년 후 100%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 변제키로 했다. 아울러 높은 신용등급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어 사업비 보증수수료 565억원, 이주비 보증수수료 525억원 등 총 109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의 가장 큰 리스크를 12만5400㎡에 달하는 상업시설 미분양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상가 분양가는 3.3㎡당 평균 3000만원 이상으로, 미분양시 조합은 약 2000억원의 추가부담금(가구당 약 50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현대건설은 상가도 미분양시 100% 대물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총 공사비는 1조7377억원으로 이 중 대안 공사비로는 1797억원을 책정했다. 대안 설계로는 9m 동간거리 해결을 위한 미라클 윈도우(16단계 투명도 조절로 사생활 보호), 이건 창호 등을 제시했다.

◇‘멋들어진’ 대림산업=대림산업은 단지명으로 ‘아크로 한남 카운티’를 제시하며 대안설계를 통한 고급화로 시선을 끌었다. 이 회사는 총 공사비 1조8880억원 가운데 5015억원을 대안설계 공사에 쓰겠다고 제안했다. 3사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대표적인 대안설계 방식으로 트위스트 타워 설계, 틸트 타워 설계를 내세웠다. 트위스트 타워는 주동의 입면을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꽈배기’ 형태를 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틸트 타워는 발코니를 사선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둘 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설계 방식이다.

또한 대림산업은 테라스와 발코니를 총 3775가구에 적용하고 천장고 최대 2.85m 조성,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하이엔드 주방 조성, 9개 스카이 커뮤니티 조성 등도 제안했다.

이밖에 ▲1+1 특별제공품목(47가지) 선택시 200억원 혜택 ▲이주비 직접대여 3200억원(가구당 약 1억원 즉시 지급 효과) ▲이주기간 6개월, 철거기간 2개월, 공사기간 2개월 등 총 10개월 사업기간 단축 ▲SRC기둥식 구조 장수명 주택 구조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 건축가산비용 인정받아 570억원의 일반분양수입 확대 등을 제시했다.

◇‘누구보다 빠르게’ GS건설=GS건설은 단지명으로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를 내세웠다. 대안 설계나 비용 혜택 보다는 ‘빠른 사업 속도’에 무게 중심을 뒀다. 이를 위해 권역별(1~5권역) 분양을 제시했다.

한남3구역은 블록마다 경사나 높이가 다르고 1만619가구 이주, 5816가구 입주 등 가구 수가 많아 일괄 분양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서다.

GS건설은 한남3구역의 7개 블록 13개 단지를 5개 권역으로 통합해 권역별로 이주·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권역(210가구) 33개월 ▲2권역(1604가구) 45개월 ▲3권역(1001가구) 41개월 ▲4권역(72가구) 40개월 ▲5권역(1405가구) 51개월 등으로 권역별 기간을 달리해 이주비 이자 등을 개별 정산하고 사업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GS건설에 따르면 경쟁사 대비 평균 13개월, 최대 22개월까지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봤다. 착공 시기도 이주 완료 후 3개월 이내인 2022년 7월로 가장 빠르다.

현재 GS건설은 3사중 유일하게 대안설계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GS건설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1조6550억원으로 대안 공사비를 포함하지 않았다. 사업비 대여자금(1조5000억원), 이주비 대여자금(LTV 90%)도 경쟁사보다 낮았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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