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현대건설이 강북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을 최종 선정했다.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지다.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두 차례에 거친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3842명 중 2801명이 참석한 가운데 1409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3구역 전체 조합원은 3842명이며, 이 중 사전 의사표현을 한 66명과 현장에 참석한 2735명 등 2801명이 참석해 성원을 채웠다.
1차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1167표, 대림산업은 1060표, GS건설은 497표를 각각 획득했고 이 중 현대와 대림이 최종 투표로 맞붙게 됐다.
현대는 과반인 1409표를 회득했고, 대림산업은 1258표를 득표했다. 나머지 134표는 무효표가 됐다.
앞서 현대건설은 입찰 제안서를 통해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을 100% 동등 이상으로 지키면서도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 원이 절감된 1조7377억원을 제안했다.
또한 기본 이주비 LTV(주택담보대출)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를 책임 조달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사업촉진비 5000억 원과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의 조건도 제시했다.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제안도 추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설계와 공사비, 마감재, 사업비, 이주비, 분담금, 상업시설, 그리고 대물변제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차별화된 사업조건을 제안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한남3구역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글로벌 건설명가 현대건설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는 강남구청이 지난 17일 조합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하면서 무산될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또 미뤄지면 사업 장기화가 우려된다면서 총회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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