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신임 총장은 9일 오후 2시 경상대학교 박물관 및 고문헌도서관 1층 기자회견장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Glocal) 대학과 지역 협력을 선도하는 거점(Networked) 대학, 원칙과 소통이 살아 있는 통합(United)대학 등 대학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권순기 총장은 "글로컬 대학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대학과 4차 산업혁명 특성화, 혁신도시 연계 교육·연구, 캠퍼스별 자율성 확대, 교직원·학생 복지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 거점 대학으로서 기초학문분야 지원 확대와 지자체-지역혁신사업 총괄대학 역할 수행, 거점 국립대 육성사업 참여 등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연구 기자재를 확충하고, 연구·산학 행정 전문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의 통합은 시너지가 명확하고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며 통합을 위한 재정 확충과 행정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친화적 시설과 환경을 구축하고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등 통합 대학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대학 경쟁력 강화 ▲글로컬 명문대학 ▲교육 명문대학 ▲연구/산학협력 명문대학 ▲교직원이 행복한 명문대학 ▲학생이 즐거운 명문대학 등 6대 공약도 밝혔다.
권순기 총장은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천년고도 진주에서 21세기 먹거리를 책임지는 경상대학교를 만드는 꿈, 미국의 작은 도시 이타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코넬대학이 탄생한 것처럼, 진주와 같은 작은 도시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명문대학을 만드는 꿈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최소 비용으로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게 24시 스터디카페, 헬스장, 학생식당, 교내 모빌리티 등 환경을 개선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장학금 제도 개선, 교양수업 교재 지원, 원스톱 행정서비스, 진로 캠프 등 아낌 없는 학생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공정한 인사와 승진 기회 확대, 급여체계 현실화 등 급여와 인사를 개선하고 교직원 휴게 라운지 확충, 당직 근무 환경 개선, 출산·육아 지원,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워라밸 정책을 추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경영 철학에 대해서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4C 정신으로 책임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4C는 권순기 신임 총장이 선거 기간 동안 구성원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경영 철학으로 강조했던 정신으로 Communication(소통과 화합)과 Cooperation(상생과 협력), Creation(참여와 제도혁신), Challenge(개척과 도전)를 의미한다.
권순기 총장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경상대학교 가족들이 서로 협력해 상생하는 여건을 만드는 총장이 되겠다"며 "원로 교수님들의 지혜와 경륜을 빌려 젊은 교수님들의 패기와 추진력이 배가되는 항상 개척하고 도전하는 명문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상대학교가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로서 세계 유수의 대학과 당당히 경쟁하도록 하겠다"며 "언론인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인, 동문, 지역주민, 출향인 등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를 나온 뒤 KAIST 화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대학 안팎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과 산학협력 활동을 펼쳤고 지난 9대 총장 이후 다시 11대 총장이 되었기에 경륜 있는 총장의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
권 총장은 지난 2월 19일 총장임용후보자 선출 선거에서 임용 1순위 후보자로 뽑혔으며 6월 2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제11대 경상대학교 총장으로 확정됐고 6월 4일 대통령이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4년 6월 6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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