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세금 강화가 포함되면서 조세 저항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오후 5시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문재인 내려와’가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0~50대들이 검색어에 해당 문구를 올리고 있다. 연령대별로 40·50대 급상승 검색어에서는 해당 문구가 8위, 30대는 13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 검색어를 포털사이트에 올린 이들은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과 '7·10 취득세 소급 적용 피해자 모임' ''임대사업자협회 추진위원회' 등 인터넷카페 회원들이다. 각각 회원수가 1만명, 200명, 9300명 이상이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서도 모임을 형성했다.
이들은 인터넷카페를 통해 이날 오후 2~4시 문재인 내려와 네이버 '실검 챌린지'(실시간 검색어 운동)를 주도했다. 앞서서도 실검 챌린지 집단행동에 나서며 지난 1일부터 '김현미 장관 거짓말' 총선 소급 민주당 아웃' '문재인 지지철회' 등 검색어를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올렸다. 지난 17일 오후에는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를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조세저항 국민운동'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글을 올린 청원인은 "나랏돈을 국민께 허락 받고 쓰는 것이냐"며 "동의받지 않은 조세를 횡령해 가나요"라고 항의했다. 지난 14일 등록된 해당 청원은 6만4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오프라인 집회도 열렸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항의했다. '신발 던지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한 50대 남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진 일을 따라한 것이다.
617 피해자 모임측은 오는 25일 저녁 7시에도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 중심가에서 1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정부가 발표한 6·17, 7·10부동산대책에 항의하는 이유는 세금 혜택 축소와 세율 상향으로 인한 조세 부담 증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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