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코로나 양성률 15%..."800여명 연락 안 닿아"

'사랑제일교회' 코로나 양성률 15%..."800여명 연락 안 닿아"

기사승인 2020-08-18 11:15:33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코로나19 양성률이 1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교회 교인에 대한 광범위 검사에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이자 추가 노출로 인한 확산 위험도가 매우 높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정부는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광범위한 검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35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으로 총 246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를 기록하면서 닷새간 집계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다. 

앞서 의료계는 의대정원 증원·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지난 7일 전공의 파업에 이어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종교 및 보수단체 등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부 교회에서 발생한 감염이 다른 교회들과 의료기관, 콜센터 등 여러 곳으로 확산되면서 수도권에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감염 위험이 높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 교인의 양성률은 15% 수준으로 확인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18일 0시 기준으로 명단을 확보한 4000여 명의 교인 가운데 3200여 명에 대하여 격리조치했으며, 250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를 받은 2500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양성으로 확진된 분은 383명으로 양성률이 15% 수준으로 매우 높아 신속한 검사와 격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연락처와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590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200여 명 등 총 800여 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이분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즉시 검사를 받고 격리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다. 교인들께서 본인과 가족, 이웃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격리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지역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는 75건이 확인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는 교인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고 다른 지역의 교회를 다니기도 해서 다른 지역의 교회와 지자체 모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다른 지역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가 지금까지 75건 확인되고 있으며,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한 교인의 명단을 각 지자체별로 통보해서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8월 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와 8월 15일 광화문에서의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명의 참석이 확인되었으며,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8월 15일 서울에서의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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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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