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9일 소위원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정의기억연대 고문의 기자회견에 배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전체 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방심위 방송소위는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방송의 역할임에도 불명확한 사실을 주관적 추정으로 단정해서 언급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은 이용수 고문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 5월26일 방송에서 ‘할머니(이용수 고문)가 이야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다’ ‘기자회견 문서도 할머니가 직접 쓴 게 아닌 것이 명백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어준은 해당 방송 이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지난 7월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방심위는 이 밖에도 북한의 도발에도 우리나라 정부와 군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거나 군이 명령 없이도 반격을 감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진행자 발언을 내보낸 극동방송 라디오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소장의 사망과 관련한 대담에서 ‘소장의 극단적 선택은 특정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는 출연자의 판단을 방송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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