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광화문 집회 안갔다” vs 정청래 “보건소 가서 얼른 검사 받아라”

홍문표 “광화문 집회 안갔다” vs 정청래 “보건소 가서 얼른 검사 받아라”

기사승인 2020-08-20 18:12:46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왼쪽).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현역 의원으로선 유일하게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던 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접 분석한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정면 반박했다.

홍 의원은 20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 참석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에서 몇 분이 서울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서울 지리를 잘 몰라서 찾기 쉬운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에 있다길래 그리로 가서 만난 것”이라며 “(집회 장소와는) 1km 이상 떨어진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회 근처에 내가 있던 것도 아니고, 주최 측의 누군가를 만난 일도 없고, 전광훈 목사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한다”라며 “지역의 수해 피해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4~5분 있다가 자리를 뜬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 측은 18일 홍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광진구 보건소를 방문 했으나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집회 장소에 갔던 정황 등을 들은 의사가 발열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나 정청래 의원은 직접 분석한 사진과 지도를 첨부하며 홍 의원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진을 찍은 각도를 분석해보니 동아일보사 건너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곳(동화면세점 앞)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인 장소이며 무대 근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낙하산 타고 간 것도 아니고 순간이동 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홍 의원이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만에 하나 홍 의원에 무슨 일이 생기면 국회도 큰 일이고 나라가 마비될 수 있다”며 “다시 보건소로 가셔서 사실대로 말하고 얼른 검사받으라”고 촉구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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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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