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증시 주도력 약화, 지수 추가 급등 가능성 낮다"

"동학개미 증시 주도력 약화, 지수 추가 급등 가능성 낮다"

기사승인 2020-08-26 11:48:29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그동안 주가 반등을 주도해온 개인 투자자의 증시 주도력이 감소함하면서 지수가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최재원 연구원은 26일 "풍부해진 유동성에 입각한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 매수세로 증시는 급락 이후 ‘V’자 반등했다. 시중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서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유지시키는 요인이었다"면서 "다만, 저점 이후 반등을 주도해 온 개인투자자의 증시 주도력이 반등 초반에 비해 다소 낮아진 상황에서, 아직까지 개인 이외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은 향후 수급적인 공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 투자자의 성과가 크게 부진했다. 개인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공급이 무한정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증시의 유동성 공백이 메워지려면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및 부동산 규제 등으로 증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증권사의 신용 공여 한도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큰 폭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객 예탁금과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자금 확대가 이끌어온 유동성 장세에서 추가로 폭발적인 '레벨 업'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또 "개인 외에 추가적인 매수 주체가 여전히 부재한 가운데 높아진 신용융자 잔고는 향후 증시에 리스크가 발생할 때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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