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프로스포츠도 무관중 경기로 변경돼 팬들의 아쉬움이 커졌다. 또한 대표적인 생활체육 축구, 농구, 야구 등을 즐기는 것도 어려운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스포츠 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게임사가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모바일 스포츠 게임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대면 접촉의 중요성이 커지며 운동을 직접 즐기지 못했던 유저를 겨냥한 행보다.
넥슨이 지난 6월 출시한 '피파 모바일'은 피파의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36개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 이상의 실제 선수를 반영했다. 수준높은 그래픽과 조작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 게임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축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공격 상황에서만 상대방과 경쟁하는 ‘공격모드’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스포츠 게임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
'피파 모바일'은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 회를 기록했으며, 최근 서비스 50일을 맞아 게임에 접속만 하면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제공하는 ‘50일 기념 이벤트’를 실시하여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전술만으로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매니저 모드’를 업데이트했다.
야구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종목 중 하나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사회인 리그도 활성화되면서 생활체육으로서의 입지도 높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의 사회인 야구리그가 무기한 정지된 상태다.
야구게임은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의 강자다. 특히 올해로 시리즈 18년 서비스 역사를 자랑하는 '컴투스프로야구2020(컴프야2020)'은 국내 모바일 대표 야구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실제 선수들의 얼굴과 유니폼은 물론 역동적인 움직임까지 구현해 한층 더 실제적인 야구 게임을 선사한다.
또한 대규모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실시하여 장기 흥행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야구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종범, 이정후 부자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지난 16일까지 금호타이어와의 제휴 프로모션으로 프로 선수들의 사인볼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구사하며 인기를 확대하고 있다.
축구와 야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바일 분야에서 약세를 보여온 농구게임도 신작 출시로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디엔에이(DeNA)는 1990년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슬램덩크'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중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됐으며 중국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8위를 기록했다. 국내 출시 이후에는 구글 플레이 인기 게임 1위,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슬램덩크’는 3대 3, 하프 코트, 5대 5, 올코트 시합 등 다양한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스킬 사용과 숙련도에 따라 승패가 결정돼 실시간 농구 플레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강백호', '서태웅' 등 북산 선수뿐 아니라 능남의 '변덕규', '윤대협' 등 만화에 등장한 선수로 올스타팀을 꾸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왼손은 거들 뿐", "내 영광의 시대는 지금입니다" 등 숱한 명대사를 아직도 기억하는 유저라면 모바일로 출시된 '슬램덩크'가 매우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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