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PC와 콘솔 분야는 여전히 북미, 유럽 게임사의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모바일게임의 경우 국내 게임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2019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각각 20조원, 12조원에 달한다. 국내 게임사들은 두 시장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되면 더욱 성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태국 등 아시아 블루오션에서 영향력이 높아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대만 시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테스트 배드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에 비해 중요도가 높게 평가된다. 대만 게이머는 친한 성향을 강하게 보여준다. 특히 'V4', '리니지M' 등 한국형 MMORPG의 수요가 매우 높다.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우 각국 매출 순위 100위 안에 10여 개의 국산 모바일 게임이 포함돼있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 펍지 주식회사는 한국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2018년 대만 지역에 출시돼 오랜 시간 구글 매출 톱 5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는 2000년 대만에 진출한 이후, 2007년에 대만 서버를 오픈하는 등 시장을 확대해 대만 국민 10명 중 한 명은 리니지 유저일 정도로 굳건한 위치를 차지했다.'리니지M'은 확고한 위치를 점유한 대만 시장을 기반으로 일본, 홍콩 등 아시아권 시장으로 지속적인 확장를 모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리니지M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시장에서만 9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지금까지 약 30억 달러(3조5835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게임은 ‘화평정영’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중국시장을 제외하고도 세계 3위 시장인 일본에서 40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성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인도와 태국 시장에서도 매출 순위 2위, 4위 등 최상위 권에 포진해 있다. 특히 인도는 2019년 기준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3억459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 기대치가 높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바일 게임의 원조 강자 게임빌 또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출시한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는 세계 각국에서 스포츠게임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순위 분석 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이 게임은 해외 37개 국가에서 구글 스포츠 게임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항중이다.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