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락 하루만에 반등…WTI 배럴당 38.05달러

국제유가 폭락 하루만에 반등…WTI 배럴당 38.05달러

기사승인 2020-09-10 10:12:44
EPA=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가 3개월 최저치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 전일 7% 넘는 폭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공급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회복세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각 국의 글로벌 수요 회복에 대한 희망이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 거래 기준으로 배럴당 3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현지시간) 7.6% 폭락하며 배럴당 36.76달러를 기록했던 WTI가 3.5%(1.29달러) 상승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달러, 2.5% 오르며 40달러를 넘어 배럴당 40.79달러에 머물렀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인 폭락을 딛고 반등하며 가격이 회복됐다.

앞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라 10월 경유 가격 인하를 선언하며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타드 에너지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수석애널리스트는 “중동 힘있는 생산자들이 낮은 가격에 매각하려고 한다면, 글로벌 시장은 패닉에 빠지고 이에 따르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세계 보건 위기는 인도, 영국, 스페인, 그리고 미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면서 계속해서 불붙고 있다. 이번 발병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항공가스에서 경유로 가는 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단기산 원유 시장의 기초가 가벼워 보이고, 수요회복은 부진하고, 재고와 비축용량은 높고, 정제마진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동맹국 모임인 OPEC+의 공급 감소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지속적으로 암울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원유 수요 전방도 여전히 어둡다고 보조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21만 배럴 줄여 832만 배럴로 전망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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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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