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명인은 기산 박헌봉 선생이 설립한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옛 국악예술학교) 출신으로 지난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그는 기산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국립전통예술학교의 거문고 교사와 예술부장으로 재직하며 국악교육의 중요성은 물론 풍부한 예술적 경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파했다.
이후에도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를 지내며 전통음악계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에 힘써왔다.
지난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지정 후에는 '신괘동류 거문고산조 보존회'를 구성해 계승과 발전에 이바지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영재 명인은 이처럼 국악발전과 후학양성에 혁혁한 공을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KBS국악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황조근정훈장, 광주시 문화예술상 임방울국악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국악 전승과 보급에 공헌한 명인·명창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국악상이자 '국악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방일영 국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헌봉 국악상은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가 지난 2011년부터 국악 창작과 연구, 예술 등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예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국악계 큰 스승인 기산 박헌봉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국악발전에 힘써 온 김영재 명인을 올해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악 발전과 전승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예술인을 적극 발굴해 감사를 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산 박헌봉 선생의 제자인 최종실 위원장은 지난 2007년부터 14년째 스승을 기리는 기산국악제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9년부터는 기산국악당의 활성화와 함께 토요 상설국악공연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기산국악당에서 상주하고 있다.
기산국악당 상설 국악공연은 매주 토요일 젊은 국악인들의 세련되고 열정 넘치는 현대적인 국악공연은 물론 농악과 민요, 춤 등 흥겨운 전통 민속악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로 꾸려져 왔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공연을 멈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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