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라의 1일 천하… 라이엇, 긴급 핫픽스

사미라의 1일 천하… 라이엇, 긴급 핫픽스

기사승인 2020-09-23 11:16:58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챔피언 설계에 실수가 있었음을 빠르게 인정했다. 

라이엇은 지난 22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151번째 신규 챔피언 ‘사미라’를 출시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설계된 사미라는 총과 검을 휘두르며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모두 활약이 가능하다. 스타일리시한 챔피언답게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스타일 점수를 부여 받으며, S등급까지 점수를 올릴 시 궁극기 ‘지옥불 난사’를 사용할 수 있다. 

궁극기는 일정 시간 동안 10회 공격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생명력 흡수가 가능하다. 또한 치명타가 적용되며 궁극기 시전 중 소환사 주문 사용‧이동 등이 가능하다.

사미라는 본 서버에 출시되기 전부터 팬들의 많은 우려를 낳았다. 궁극기의 대미지도 대미지이지만 투사체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원형 검무(W)’, 도주기 혹은 추격기로 사용할 수 있는 ‘거침없는 질주(E)’ 등 스킬 구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근거리와 원거리를 오가며 리스크를 안고 줄타기를 해야 되는 챔피언인데, 사미라는 생존이 매우 수월했다. 여기에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는 라이엇의 공언과 달리 테스트 서버에선 대부분의 유저들이 어렵지 않게 스타일 점수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능이 어찌나 좋은지 기본 설계와 다르게 탑‧미드 라인, 정글에서도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유저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본 서버에 출시되자마자 사미라는 협곡을 지배했다. 사미라를 직접 경험한 유저들은 ‘무슨 저런 챔피언이 다 있느냐’며 혀를 내둘렀다. 

결국 라이엇은 23일 핫픽스 패치를 진행해 사미라의 성능을 손봤다. 기본 체력을 600에서 530으로 깎았고, 궁극기 총 피해량(100/200/300 +AD 600%)을 0/100/200 +AD 500%)로 대폭 줄였다. 

플레이 디자이너 마크 예터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신규 챔피언을 균형 있게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추정치와 목표에 따르면 사미라는 출시 첫 날 너무 강했고,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세트’, ‘아펠리오스’ 등 신규 챔피언들이 지나치게 강한 상태로 출시된다는 유저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6월 공개한 ‘개발 인사이드’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게임을 장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밸런스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테스트 서버에서도 유저들의 원성이 잦았던 사미라를 변경점 없이 본 서버에다가 출시하고, 하루 만에 성능 하향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면서 신뢰만 더욱 떨어트리고 말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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