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밀수를 시도하다가 적발된 압수문화재가 한 평(3.3㎡) 남짓한 공간에 방치되는 등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문화재청 등에 대한 2020년 국정감사에서 “압류문화재 관리 실태를 확인한 결과 다수 압수문화재가 문화재청사 10층 창고에 방치돼 있었고 이 곳은 불과 한 평 남짓한 일반 창고였다”며 “체계적으로 분류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쌓아두고 있었고, 수년 째 보관 중인 문화재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매해 국제공항에서는 문화재 불법 반출이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압수한 문화재 일부는 해당 사건의 재판이 끝나거나 원소장자가 확인될 때까지 문화재청에서 임시로 보관하게 된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렇게 보관 중인 압수유물은 총 12건 1362점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미암집’ 등 국가 보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된 서지류를 비롯한 유물들은 온도나 습도, 빛에 취약하기 때문에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청 차원에서 사범단속반의 독립성, 인력증대, 조사실 확보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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