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다.
순천문화재단(이사장 허석)과 지역문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전국생활문화축제’는 2014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전국 단위의 생활문화 동호회 축제다.
올해는 ‘지역이 만들고, 모여서 나누고, 모두가 누리고’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생활문화 속에서 스스로 치유하고 지역 교류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는 장으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온택트 축제로 치러진다.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채널 :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페이스북, 순천문화재단 유튜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시 및 행사를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 기간 동안 경기 군포시와 인천 부평구, 울산시에서도 생활문화축제가 진행되며, 타 지역 축제 현장을 축제 개최지인 순천시와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해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축제의 주무대인 순천만국가정원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300개의 멀티 화면을 설치해 개·폐막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전국망으로 연결하여 운영한다.
이번 축제에 마련된 전시 프로그램은 순천을 비롯한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이 직접 참여·기획한 것으로 지난 8일 개장식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순천만 인근 주민들이 갯일을 할 때 사용하는 뻘배를 활용한 ‘순천만 생태:공감展’과 장성군 초등학교 1000여명이 참여해 황룡강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황룡강 르네상스-천개의 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놀면 뭐하니 릴레이展’은 순천을 비롯한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이 릴레이로 참여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 전시회로 공연예술, 시각예술, 리빙&라이프(반려동물), 캠핑, 문학, 키덜트(브릭아트), 영상(UCC)의 7개 분야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전국생활문화밴드 경연대회와 ‘포스트 코로나, 생활문화의 혁신’란 주제로 마련되는 생활문화 랜선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관계자는 사전·행사 중·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되며 전시회장과 행사장 입퇴장은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된 동선으로만 이동해야 하며 관람 가능 인원도 시간제로 제한돼 운영된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문화가 있는 삶과 일상은 위로와 용기를 심어준다”며 “온택트로 처음 시도하는 이번 생활문화축제를 통해 생활문화의 가치인 공동체 회복과 전국의 생활문화인들을 하나로 묶고 전 국민에게 일상 속 생활문화를 널리 알리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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