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의 막을 연다.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담원 게이밍과 DRX가 8강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평가된 B조에 속한 담원은 5승 1패를 거두며 조 선두로 8강에 진출했다. 탑 e스포츠(중국)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징동 게이밍(중국)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TES와 같은 D조에 속한 DRX는 TES와 두 차례 붙어 모두 패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 담원과 대진이 완성됐다.
DRX로선 버거운 상대를 예상보다 일찍 만났다.
DRX는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담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완패했다. 서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도 0대 3으로 완패하며 체급차를 실감했다.
e스포츠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담원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변수는 있다. 이번 대회에서 폼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평가 받는 정글러 ‘표식’ 홍창현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 메타에선 정글러의 성장 차이가 경기의 희비를 가른다. 대부분의 팀들이 정글러의 성장을 돕지만, DRX는 특히 홍창현에게 많은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팀의 전폭적인 서포팅을 받은 홍창현은 그 답례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TES의 정글러 ‘카사’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는 등 맹활약 중이다.
서머 시즌 홍창현은 15분께 CS(크립스코어) 격차가 +6.4인 반면, 이번 롤드컵 6경기에선 +15.8로 크게 뛰었다. 롤드컵에 출전한 정글러 가운데서 가장 높은 킬 수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TES의 정글러 ‘카사’를 상대로도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며 경쟁력을 보였다.
홍창현은 서머 시즌 담원과의 경기에서도 ‘캐니언’ 김건부를 상대로 줄곧 우위를 점한 바 있다. ‘와디드’ 김배인 해설 위원은 “담원과의 결승전에서 표식 선수기 정말 엄청났다. 캐니언 선수가 그렇게까지 밀리는 건 처음 봤다”며 “표식 선수가 결승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면 DRX가 이번 롤드컵에서 이변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자고 있는 ‘담원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일깨우는 것도 중요하다.
DRX는 2019년 케스파컵 8강전 이후 서머 1라운드까지 담원을 상대로 5연승을 거둘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 바텀 듀오가 힘을 조금만 더 내준다면 담원을 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양 팀의 경기는 롤e스포츠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LCK 유튜브 채널, 아프리카TV, 트위치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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