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여수정보과학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이 여수시청 앞에서 연이어 집회를 가지며 학생들의 학습권 지키기에 나섰다.
8일 여수정보과학고 등에 따르면 여수시는 2017년 아파트 진입도로개설을 위해 학교주변에 대한 도로개설허가를 내줬다. 현재 이 학교 옆에는 D종합건설이 지하 2~지상 15층 규모 아파트 10개동 722가구로 건립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 교실과 가장 가까운 도로 사이간격이 1.6m밖에 되지않고, 소음방지를 위해 4.4m 옹벽위에 또 다시 5m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학교 건물 3개 동이 창문만 열면 바로 벽이 보이는 등 사실상 지하화돼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학교 교직원 등 80여명은 지난 14일, 앞선 지난 7일 오후 5시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학교 건물 1층 취업준비실은 곰팡이와 습한 냄새로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고, 완공 이후에 장기적으로 침해받을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2층 실습실을 포함한 교실들이 도로와 가까워지면서 차량 이동으로 인한 진동과 소음공해로 면학 분위기가 계속 저해되는 피해 역시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를 지하로 만든 아파트 진입도로의 잘못된 허가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침해를 묵시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등 전염성 질병에 대한 예방을 위한 환기는 필수적지만 4.4m에 달하는 옹벽위 도로와 5m 방음벽 때문에 환기가 불가능해 건강권 침해가 예시되는 상황에 대한 합당한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여수시가 학교 측에 진입도로 관련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했으나 정작 시 담당 공무원의 출장복명서도 존재하지 않고, 담당공무원이 학교 측의 나이 드신 분을 만나 설명했다고 했으나 3차 대책회의에서 대면한 결과 만난적 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여수시가 거짓 해명을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향후 여수시의 학생 학습권·건강권 보장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여수시청 앞 시위는 계속 할 것”이라며 “도심서 시민들의 협조를 받아 탄원서 서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 진실을 알리고 학생들의 학습권도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교직원 전원은 관계기관에 탄원서 제출 및 공익감사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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