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어른 故 이건희 회장 마지막 길'···각계 인사 조문 행렬

'재계 큰 어른 故 이건희 회장 마지막 길'···각계 인사 조문 행렬

'허창수·구자열·구광모'회장 등 재계 인사 빈소 찾아

기사승인 2020-10-27 15:30:34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타계 사흘째인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장 중 내일(28일)이 마지막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재계 총수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동휘 LS 전무가 가장 먼저 오전 10시 30분께 고 이 회장 빈소를 찾아 약 15분간 조문했다. 구 전무는 구 회장의 장남이다.

구 회장은 " 이재용 부회장과는 친분이 있는데 고인과는 자주 뵙지 못했지만 훌륭한 분이셨다.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구광모 LG회장(가운데).(사진=윤은식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구 회장보다 20여 분 후인 오전 10시 38분에 빈소에 도착해 조문했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재계 어른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유족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종현 SK 창업주 조카이자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인 최철원 전 마이트앤메인(M&M) 대표도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도착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장으로 치러주는 것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된 맷값폭행이 주인공이다. 지난 2010년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50대 화물 기사 A 씨를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 등으로 폭행해 전치 2주 상해를 가하고 맷값 으로 2000만원을 제시한 것이 드러나 공분을 샀었다.

그 외에도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스페인 대사 등도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후에도 재계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가운데).(사진=윤은식 기자)

14시 20분께 빈소에 도착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고인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으로 조문을 마쳤다"며 "고인은 탁월한 창의력과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경영인들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으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그 정신 면면히 이어져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뒤이어 20분 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빈소를 찾아 10여분 남짓 고 이건희 회장의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조문을 마친 후 허 회장은 유족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전했는지 등 기자들 질문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앞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뒤 "TV시장에서 일본을 앞서고 모바일을 세계 강국으로 만드시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하셨고 결과적으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들한테 아주 오래 기억되실 분"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계열사 사장으로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고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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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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