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미국 11·3 대선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업계의 관심도 선거 결과에 쏠리고 있다. 공과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미국 대선 후보가 누가 뽑히느냐에 따라 향후 4년간의 미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결정된다.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대선에 따른 변동 영향을 투자판단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 12일~25일 실시된 여론조사 취합 결과 전국 단위에서 바이든 후보가 50.8%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7.9%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전문 매체 538,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도 바이든 후보가 앞설 가능성을 80~90% 이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예측을 뒤집고 당선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0.7%p의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다. 마지막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열어둘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통상 미 대선이 있는 11월 초까지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매물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일시적 주가 조정 후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방향성, 시장의 평가 등에 따라 증시가 움직이는 양상이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불확실성 이벤트 전에 증시의 조정이 나오는 것은 하나의 주가 패턴이다.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시장의 펀더멘탈에 따라 증시가 움직이는 것도 패턴이다. 지난 2000년 대선과 지난 2016년 브렉시트, 대선 이후 주가 움직임을 갈랐던
것도 결국은 경기 사이클이었다. 이번엔 선거 이후 리스탁킹 사이클,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의해 경기 사이클의 상승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후보별 증시 영향은 어떻게 될까. 증권업계에서는 주식시장 상승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증권 이창환 연구원은 “트럼프 재선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 판단. 첫째, 대선 공약과 성향상 트럼프는 작은 정부, 감세, 규제 완화 지향으로 주당순이익(EPS) 반등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바이든은 균형과 견제, 증세, 규제 등으로 EPS 하향조정과 밸류에이션 버블 논란 심화 가능성이 있다. 또 대통령 임기 순환 원칙. 재산권, 부의 재분배에 대한 변화의 위협은 높은 수준의 위기 회피 경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선 대통령의 첫 2년간은 약세장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결과는 나올 때 까지 모르는 것. 현재로서 가장 현명한 투자판단은 무엇일까. 지난 2016년 대선, 힐러리의 당선을 예상하고 투자했던 이들 중 손해를 본 경우도 없지 않다. 가장 안전한 투자전략은 한쪽의 승리와 관련 없이, 경제 및 코로나19 사태 등의 흐름 추세를 고려한 투자라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현재로선 대부분 지표가 바이든 당선 및 민주당의 승리를 전제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하나라도 다른 결과가 나오면 증시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대선 결과에 관계없는 베팅이 안전한 시기다. 교역과 투자, 물가와 금리 회복이 강도를 떠나 방향성을 볼 때 신뢰도 높은 지표”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중장기 전략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경기 방어적인 언택트주인 인터넷과 게임, 헬스케어 등에서 경기민감 언택트 종목인 반도체와 가전으로 이동했고 이제 자동차와 철강, 은행 등이 회복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컨택트 산업의 회복이라 호텔·레저와 항공·해운, 미디어·엔터, 유통·화장품 등이 증시 상승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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