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대사단 초청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존 자유무역 체제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아세안은 6억5000만명 인구의 연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진 거대시장 한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강화와 기업인 신속 입국 절차 확대, 아세안 진출 한국기업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세안은 우리나라의 제1위 해외 인프라 수주시장이다. 약 1만5000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손 회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업인 특별 입국 절차가 아세안 국가 전체로 확대돼 기존의 활발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아세안 국가들의 친기업적 정책에 힘입어 최근 한국 기업들이 고도화된 연구개발과 기술협력 분야 투자를 아세안에서 늘리고 있다"며 "현지에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마지막으로 "많은 아세안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은 종합경제단체인 경총도 한국에 진출한 아세안 기업을 지원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한 아세안 대사 모임 대표인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한-아세안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와 기업들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 했지만 아세안은 한국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개방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하고 전염병을 예방하면서도 아세안에서의 경제교류를 활성화해 한-아세안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부문 사장, 윤춘성 LG 상사 대표, 이진용 코오롱베네트 대표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대사단에는 에릭 테오 싱가포르 대사, 응우옌 부 뚱 베트남 대사. 우마르 하디 인도네시아 대사, 롬마니 카나누락 태국 대사, 모하마드 아쉬리 무다 말레이시아 대사, 우 딴 신 미얀마 대사, 펭에란 하자 누리야 브루나이 대사, 롱 디만체 캄보디아 대사, 티엥 부파 라오스 대사, 크리스티안 헤수스 필리핀 대사대리 등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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