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와 숙명여대 등에 따르면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은 지난달 28일 장윤금 현 총장과 일부 보직 교수들에게 이 회장의 기부 관련 내용을 담은 추도 글을 보냈다.
추도 글에는 이 회장이 지난 2006년 숙대 창학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관 건립에 기부를 형식으로 지원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총장은 기념관 설립 비용 문제로 고민하던 중 이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는데 저녁 식사 초대 회신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해 기업이나 대학이 초일류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00억원이 숙대에 기부됐다.
이 전 총장은 지난 2001년 삼성생명 비추미 대상 선발위원장을 맡으며 이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창학 100주년을 맞은 숙명여대는 한해 전인 2005년 2월 22일 백주년 기념관을 준공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6년 넘게 와병하다 지난달 25일 향년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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