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순천의 한 은행의 직원들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해당 은행을 찾은 시민도 감염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신한은행 연향점을 방문한 A씨(전남 196번)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10분부터 3시까지 신한은행을 방문해 상담을 받으며 약 50분간 머물렀다. 은행 방문 당시 발열 체크를 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광주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광주 517번)과 상담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와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아크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상담을 했다.
순천시는 공기를 통한 감염보다는 A씨와 직원이 통장 등 서류를 만지면서 감염된 것이 아닌가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은행의 창구는 모두 9개로 4∼6일 사흘간 500여명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역학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은행은 지난 8일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마쳤다.
해당 은행 직원 2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였으며 직원과 가족 등 밀접촉자 68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 당국은 신한은행 연향동 지점 관련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지금까지 8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나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해당 은행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까지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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